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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위협 식품범죄’ 기획 돋보여… 종합적 대안 부재는 아쉬워
사람들 독자권익위원회

‘먹을거리 위협 식품범죄’ 기획 돋보여… 종합적 대안 부재는 아쉬워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지방선거 시리즈 객관성·공정성 확보해야
외국인 일자리 잠식 기획보도 시의적절
이론·숫자보다 현장의 이야기 더 담아야

▲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열린 지난 26일 경기일보 소회의실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이 한 달간의 본보 보도내용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열린 지난 26일 경기일보 소회의실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이 한 달간의 본보 보도내용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치매환자 70만 명 시대_제대로 준비하자’, ‘외국인 근로자 일자리 잠식 이대론 안된다’. 인상적인 기획기사였다. 문재인 정부의 행보와 잘 맞춘 주제 선정으로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단, 이렇게 기사가 나뉘어 보도될 때 기본적인 정보(취재 의도, 주요 내용, 관계기관 입장 등)가 전날 신문에 실렸다고 다음날에는 빠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중복된 내용은 물론 빼야겠지만, 보통의 독자는 신문을 매일 읽으며 흐름을 파악하기보다는 기사 하나하나를 읽어가며 내용을 이해한다는 점을 명심하면 좋겠다. 주요 지방지의 기획기사는 학술인 논문의 참고자료 혹은 정치인의 정책 자료로 쓰일 수 있다. 신문사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획기사 아이템을 독자위원회나 독자들에게 받을 수 있게 다양한 창구가 있기를 바란다.

 

-‘먹을거리 위협하는 식품범죄’ 기획기사 3편은 독자들이 정말 관심 있는 내용을 잘 파악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의미까지 챙겼지만, 먹을거리 위협의 종합적인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시리즈가 지역에서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객관성과 공정성이 침해된 표현이 자주 보인다. 기계적 중립이 어렵다면 정치 신인의 비중을 늘려주는 게 독자를 위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제목과 사진이 반복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7월21일의 ‘평택항만公-유령기업 수상한 관계’, 7월25일의 ‘유령회사와 거래 은폐한 평택항만公’. 물론 기사를 읽으면 다른 기사임을 알 수 있지만, 제목만 언뜻 비교하면 억지로 만든 속보로 보일 수도 있어. 제목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 7월24일과 25일, 1면 사진도 똑같은 포천 사진을 사용해 아쉬웠다.

 

-‘올여름, 농촌마을에서 힐링’ 2면에 걸쳐 내보냈는데,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경기農業 에피소드 1’ 칼럼은 에피소드 2가 기대되는 내용이었다. 칼럼을 연속성 있게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너지비전 2030’ 기사 2편은 관련 업계에서는 꽤 이목을 끌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 좀 더 크게 편집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최근 김포에서 환경 관련 고발 기사를 여러 편 다뤘다. 환경 문제는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지역 주재기자들이 챙겨줘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지역 내 환경 기사들을 기대한다.

 

-‘과로死로 내몰리는 집배원… 최근 5년간 사망자 해마다 늘어’에서 집배원 문제를 잘 짚어줬다. 이들의 노동 환경은 기획기사로 다뤄볼 만하다고 생각하다. 기사로 잘 풀어 대안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 6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 명과 암’ 기획기사를 잘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7월5일 ‘삼성전자 평택시대…14조 원 더 쓴다’가 크게 나온 것을 보고 당황했다. 논조의 급격한 변화는 독자에 당혹함을 줄 수 있다.

 

-7월5일 ‘수원·파주·화성·송도에 이동법률상담버스 뜬다’에서 버스 법률상담이 좋은 기획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시행정 가능성이 크다. 사안 하나하나를 비판의식을 갖고 바라봤으면 한다.

 

-경기도의 최고 이슈는 내년 ‘경기천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더 이슈화해 도민들의 자부심을 키워줬으면 한다.

 

-방송뉴스는 뉴스 시작 전 주요 뉴스를 정리해주는 코너가 있다. 신문사도 이 기능을 도입해 독자에게 더 친절한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요즘 가장 큰 이슈인 최저임금 기사가 경기일보에서도 보도되고 있다. 단순한 이론, 숫자보다는 현장을 갔으면 한다. 중소기업에서 중기업이랑 소기업 간에도 체감하는 정도의 차이가 클 것이다.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줬으면 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웹에서 피서 기사가 많이 검색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 시설을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이를 정리해주는 곳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블로그 말고 경기일보에서 잘 정리해주면 웹 활성화에도 도움되고 독자에도 신뢰감 있는 정보를 줄 수 있다. 단, 단순 소개보다는 위생 문제 등을 놓치지 말고 비판의식을 갖고 써주기를 바란다.

참석자 

위원

김덕일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 

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

이재복 수원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이정호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최원재 ㈜위니웍스 대표이사 

 

정리=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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