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인물] 김향화 (1897~?)

수원 기생들 이끌고 독립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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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이자 독립운동가. 1919년 3월 1일 조선 민족대표 33인이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선포하며 3·1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졌다. 3·1운동은 신분과 남녀노소를 떠나 전 민족적인 운동으로 발전했다.

 

기생들 또한 만세 시위에 뛰어들었다. 3월 19일 경상도 진주를 시작으로 29일 수원, 4월 5일 해주 등으로 퍼져 나갔다. 수원에서 발생한 만세운동은 지식인과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이후 일어난 수원 기생들의 항일 시위는 23세 기생 김향화의 주도였다.

김향화는 태극기를 만들었고, 29일 오전11시 자혜의원으로 출발, 수원경찰서 앞에 이르러 독립 만세를 선창했다. 이후 체포돼 2개월간 고문을 받고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의 행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에서 김향화에게 2009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김향화가 이끈 수원의 기생 만세 시위는 기생들이 여성운동과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한국민족 전체의 운동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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