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행위 北, 즉각 중단하라” 靑, NSC 상임위 개최

북한과 미국의 연이은 신경전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미국 등과 협력 하에 한반도 긴장 해소와 평화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북한이 화성-12호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NSC 상임위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와 달리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며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최병환 국무조정실 1차장이 참석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NSC 회의는 정례회의였으나, 최근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며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위협으로 인해 한반도와 주변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음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북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나 무력 충돌은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대화의 문 열어두고 현 긴장상황의 완화와 근본적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와대가 한반도 위기설에 선을 그으며 안보 불안 진화에 나섰지만, 북미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상임위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망발은 우리 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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