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는 자신의 경고에도 북한이 괌 주변 타격을 위협하는 등 더 세게 나오는 것에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회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게 강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며 시인도 부인도 아닌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해온 일들, 북한이 모면해온 것들은 비극이고 허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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