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기 한반도… ‘을지 훈련’ 오늘 시작

韓·美 병력 6만7천500명 참가
北 미사일 도발 신속대응훈련
해리스 美 태평양사령관 참관

▲ 한반도 우발상황을 가정해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UFG)가 시작된다. 을지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에어포스 필드에 미군의 전략 자산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군 5만 및 미군 1만7천500여 군 병력과 시·군·구 이상 4천여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을지연습은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 연습 중심이 특징이다. 오승현기자
▲ 한반도 우발상황을 가정해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UFG)가 시작된다. 을지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에어포스 필드에 미군의 전략 자산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군 5만 및 미군 1만7천500여 군 병력과 시·군·구 이상 4천여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을지연습은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 연습 중심이 특징이다. 오승현기자
북한의 잇따른 군사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엄중한 경고를 전하듯 이례적으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UFG 연습을 참관할 예정이다.

 

한미는 오는 31일까지 실시되는 UFG 연습 기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 대북 감시·대응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연습은 한반도 방어를 위해 정례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전쟁 징후가 포착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제하되 실패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에는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1만7천500명(해외 증원군 3천명 포함)이 참가하며 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15’와 북한의 핵사용 위협, 핵사용 임박, 핵사용 등 한미 공동 맞춤형 억제전략을 바탕으로 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날 한국을 방문하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이례적으로 UFG 연습 현장을 참관, 양국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는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시험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 등 군사도발을 되풀이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시그널로 풀이된다.

 

미국의 핵무기 전력 운용과 우주분야 작전을 맡고 있는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도 UFG 연습 첫날 한국을 찾아 송영무 국방장관 등 군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할 계획이다.

 

UFG 연습에 맞춰 두 사람이 방한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북한에 전달하는 동시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코리아 패싱’ 우려를 해소하려기 위한 미국의 의지로 분석된다.

 

한편 연합사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유엔사 군정위를 통해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북측에 대해 연습일정과 목적 등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국 등 7개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들 역시 이번 UFG 연습을 참관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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