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가늘게 내리는 비는 조금씩 젖어들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고 있지만,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이다.
도박중독이 그렇다. 도박중독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진행성 질병이기 때문에, 도박자는 자신이 도박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도박을 계속하다가 도박중독이라는 무서운 질병에 걸린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는 도박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10가지 도박중독 경고신호를 강조하고 있는데,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①도박하는 시간과 횟수가 증가한다. 사람들은 처음 도박을 한 후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면서 그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고 도박을 계속하게 된다. ②도박금액이 늘어난다. 재미로 하던 도박에서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큰돈을 따게 된 후 베팅금액이 커져간다. ③도박에 대한 생각이 늘어난다. 베팅금액이 커지면서 재미로 시작했던 도박이 돈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도박에 집착한다. ④본전 생각에 빠져 있다. 베팅금액이 커지면서 많은 돈을 잃게 되고, 본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진다.
이상 10가지 경고 신호 중 해당하는 사항이 많으면 많을수록 도박중독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독자들께서는 위와 같은 도박중독 경고신호를 잘 숙지하기 바라며, 주변에 도박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국번없이 1336)로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김경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남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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