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B는 무슬림이다. 185㎝의 큰 키에 쭉 빠진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그는 아프리카 출신의 검은 피부의 젊은이다. 그는 항상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그를 생각하면 웃는 얼굴부터 떠오른다.
스웨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의 모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돼 수년 전에 입국했다. 나는 그와 2년 이상 매주 만났다. 그때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의 테러가 극심했다.
그는 “stupid(어리석은)”라는 말을 종종 했다. 이 말은 미국과 유럽은 강하며,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stupid”하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됐다. 테러는 나쁘지만, 강자들은 또한 약자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그에게 강했다.
아랍어에서 알 살라무 알라이쿰(al-salmu ‘alaykum, ‘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이다. 답변은 와 알라이쿰 알 살람(wa ‘alaykum al-salm,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로 평화가 깃들이기를’)이다. 아랍 인사에서는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이슬람 인구는 세계 인구 65억 가운데 약 15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슬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로 부상하고 있다. 테러범의 대부분은 무슬림이지만, 유럽에 있는 이슬람 교도들의 99%는 IS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IS는 유럽의 무슬림 이민자 2세를 노린다. 그들은 사회적 소외 속에 IS에 대거 가입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유럽 테러의 원인은 유럽 젊은이들의 ‘허무주의’에 있다고 분석했다.
인간은 신이 준 특별한 속성인 자유의지로 인해 가르쳐주신 말씀을 그대로 따르지 못하고 원래의 가르침에서 일탈하거나 왜곡된 길을 걷게 마련이다. 이때 하나님은 새로운 예언자를 보내 원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워준다.
무함마드(Muhammad: 570?~632)는 무슬림에게 오랜 역사를 통해 신성한 의무를 가지고 계시서를 가져온 수많은 사도 중 마지막 사도였다.
오늘날 모든 종교와 국가사회는 지구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다른 문화들을 관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누구라도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없을 것이다.
김신호 인천본사 경제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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