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스포츠 스타와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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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聖經)에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재능이나 능력을 주셨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개인의 능력이나 재능을 의미하는 ‘달란트(talent)’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전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재능을 발휘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수많은 재능 가운데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운동선수들은 남들과 다른 신체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혹은 그 재능이 다소 부족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성공의 길을 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 재능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며, 생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상위 몇 퍼센트 안되는 재능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스포츠 스타들은 현역에서 은퇴하면 지도자로 변신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해 주는 경우가 드물었다. 자신의 운동선수 생활이 끝나면 사장(死藏)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스포츠계는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 많은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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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재능기부’인 것이다. 재능기부 방법도 1일 스포츠 교실이나 원포인트 레슨과 같은 ‘반짝 재능기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이름을 딴 교실 운영과 동료들과의 집단 참여 등 정기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 참여 범위도 다양하다. 최경주, 박찬호, 장미란, 현정화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에서부터 국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운동 선수들까지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 구분없이 재능기부 대열에 참여하고 있고, 이는 우리 스포츠계에 하나의 트렌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이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타고난 재능과 본인의 부단한 노력도 있었겠지만, 주위의 지원과 격려, 또한 수 많은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스포츠 스타가 되기까지의 소중한 자산을 스타를 꿈꾸는 후배들과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재능기부 문화 확산을 기대해 본다.

 

이원성 대한역도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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