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 ‘첫 일본상공 통과’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 괌 타격 능력 과시

북한이 29일 오전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한 것은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등 다목적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사진은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 장면. /연합
▲ 사진은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 장면. /연합

북한 미사일은 최대고도 550여㎞로 2천700여㎞를 29분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 40분여 간 회의를 진행했다.

 

NSC 상임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체다.

 

당초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참석하지 않고 정 실장 주재로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거리로만 봤을 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볼 수 있으며, 북한이 위협했던 ‘괌 포위사격’이 실제 가능함을 과시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괌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 네 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14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격을 유보한 바 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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