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재현행사 전격 취소

北 잇단 도발… 병력, 행사 투입 한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제67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인천상륙작전 재현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국방부가 한반도 긴장고조로 행사에 병력 투입이 어렵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 67주년을 기념해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를 이달15일부터 17일까지 월미도 특설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의 메인 행사는 지난 1950년 9월15일 전개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한 재현 행사다.

인천상륙작전은 당시 261척의 함정이 투입돼 2주일만에 남한 전 지역을 재탈환하는 등 전세를 뒤짚었다.

 

지난해 인천상륙작전 재현 행사엔 독도함을 비롯해 한·미 해군 함정 17척, 항공기 15대, 상륙돌격장갑차 21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북한이 올해들어서만 13회에 걸쳐 탄도미사일 및 단거리 발사체 18발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지속되자 군당이 인천상륙작전 재현 행사에 대규모 전투병력과 장비 투입이 무리라고 판단해 지난달말 재현 행사 불참을 인천시에 통보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안보상황이 엄중해져 인천상륙작전 행사를 미실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는 15일 해군 국악대와 해군·해병대 의장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1㎞ 대규모 시가행진을 펼치고, 16일엔 해군·해병대 프린지 콘서트를 비롯해 가수 박미경 등 월미콘서트, 축제 마지막날인 17일엔 해군과 해병대 안보체험행사 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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