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9월 앞에서

▲ 화성 출생. 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무더위도

제 삶을 절규처럼 노래하던 매미도

9월 앞에서

이별을 노래한다.

선선한 바람에

한쪽 볼 내어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 마중을 한다.

코스모스

길가에서 살며시 미소 짓고,

국화꽃도

얼굴 내밀며 인사를 한다.

파란 하늘 아래

이 계절의 둘레에서

나는 가슴을 활짝 열고

환호한다.

가을을 맞이한다.

 

정의숙

화성 출생.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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