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은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각각 북한의 6차 핵실험에 관한 현안을 보고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경량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정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6차 핵실험으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의 질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능력을 500kg 이하로 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핵탄두가 더 작으면 작을수록 효과가 발생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전술핵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깊이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서훈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도 오후 정보위 긴급간담회에 참석,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풍계리에 3~4번 갱도를 준비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풍계리는 당분간 6차 핵실험에 따른 정비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가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규모는 5.7이며 위력은 50kt으로 6차례 실험 중 최대 규모”라며 “EMP탄인지 수소탄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태평양에 추가로 정상각도의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9일이나, 당 창건일인 10월10일에 긴장정세를 조성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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