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월9일 ICBM 정각 발사 가능성”… 국정원 “풍계리에 3~4번 갱도 준비”','최악의 안보 위기에도 국회 파행… 반쪽짜리 대북 결의안','경찰, 비상대비태세 강화 “접경지역 주민 안심하세요”']

트럼프 “北 거래국가와 무역 중단 고려” 中 압박
文대통령, 아베와 통화 “차원이 다른 대응 필요”

▲ 北핵실험장 목표 ‘현무2’ 발사 훈련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미사일 합동 실사격 훈련으로 대응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육군이 4일 오전 동해안에서 육군 지대지탄도미사일 ‘현무2’를 발사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육군의 현무와 공군의 장거리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SLAM-ER(슬램이알)’을 동해상 목표지점에 사격해 명중시켰다. 특히 이번 합동 훈련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지점을 향해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北핵실험장 목표 ‘현무2’ 발사 훈련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미사일 합동 실사격 훈련으로 대응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육군이 4일 오전 동해안에서 육군 지대지탄도미사일 ‘현무2’를 발사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육군의 현무와 공군의 장거리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SLAM-ER(슬램이알)’을 동해상 목표지점에 사격해 명중시켰다. 특히 이번 합동 훈련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지점을 향해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한민국은 물론 미ㆍ일 우방국이 군사적 대응, 북 교류국 경제 단절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ㆍ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군사적 대응 조치 협의에 견해를 같이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핵무기까지 동원해 미 본토와 동맹국을 보호하겠다며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대응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통화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철통 같은 상호방위조약을 재확인하며 “미국은 모든 외교, 재래무기, 핵 능력을 동원해 미 본토와 영토, 동맹국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군사적)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며 “미국, 괌과 같은 미국의 영토, 그리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과 같은 나라의 전멸을 바라고 있지 않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많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였고 북한 스스로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일환으로 우선보다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연합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겸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강력히 대처하는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 등 군사적 대응 준비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추진 항공모함, 핵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이 예상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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