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가을야구 눈앞에 둔 SK, 와일드카드 상대는 누구?

롯데ㆍNC의 3위 싸움 막판까지 혼전양상

▲ SK 와이번스

사실상 5위를 확정하며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리그 막판까지도 오리무중이다.

 

6위 넥센에 3.5게임차, 7위 LG와 4게임차로 벌리며 5위를 굳힌 SK와 달리 롯데와 NC의 3위 싸움은 두산, KIA의 선두싸움 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즌 내내 3위를 지켜오던 NC는 후반기 돌풍의 팀 롯데에게 추월당하며 3위 자리를 내주고 1게임차 4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롯데가 2경기, NC가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플레이오프행 직행 티켓을 거머쥘 3위의 주인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두 팀이 3위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수록 보다 여유있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하고 있는 SK에게는 호재다.

 

물론 SK가 상대전적에서 롯데에게 7승 8패, NC에게 7승 9패로 모두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1경기만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이 사실이다.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2015시즌 4위 넥센이 5위 SK를 첫 경기에서 이겼고, 지난 시즌에는 5위 KIA가 4위 LG를 상대로 첫 경기를 따냈지만 2차전에서 패하며, 모두 4위팀이 올라갔다. 단기전에서 2연승은 분명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SK가 힘을 비축한 상태에서 와일카드 결정전을 대비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SK는 남은 3경기에서 메릴 켈리, 박종훈, 스캇 다이아몬드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지만 이 순서대로 가더라도 ‘필승카드’ 켈리는 다음달 5일에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투입이 가능하다. 또한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 다이아몬드가 와일드카드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만약 이번주 중에 SK가 5위를 확정짓게 되면 남은 기간 대체 선발 투수를 기용해 선발 3인방을 모두 아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켈리가 올시즌 롯데와 NC에게 무척 강했던 점이 믿음직하다. 켈리는 롯데전 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방어율 1.91(42.1이닝 9자책점)을 기록, ‘거인킬러’로 명성을 떨쳤으며, NC전에도 1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여기에 9월에만 19홈런을 합작한 ‘新 쌍포’ 최정(8홈런)과 로맥(11홈런)도 가을야구서 막강화력을 뽐낼 테세다.

 

2년 만에 설레이는 가을야구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는 SK가 5위팀의 반란을 통해 새로운 ‘10월 신화’를 꿈꾸고 있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