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정·그리움… 詩人의 인생을 담다 ‘저녁 노을’

▲ 저녁노을
‘바람 같고/ 새털 같은 영혼/꽃이 활짝 피면 떨어지듯’

송인관 시인의 시집 <저녁 노일>에 실린 <노을 같은 인생>에서의 한 구절이다. 그는 세월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 세월이 너무나 빨리 흘러감을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다.

‘그동안/ 내가 태어난/ 과창 마을을 잊어버리고/ 나만을 위하여 살다 보니/ 어느 사이 팔십이 되었네’ <소망>, ‘요즘은 눈도 침침하고/ 이도 아프고 무릎마저 아프네요/ 살아가는 동안 혹시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자비로운 마음으로/ 눈감아 주시면 아니되겠는지요’<아내에게 바치는 글> 등 그는 자신을 되돌이켜 회고하며 ‘감동’이라는 울림을 준다.

 

그는 지난 2010년 월간 ‘문학세계’ 수필 부문에서 등단해 한문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과천 율림문학회 등 다양한 협회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을 썼다. 지난해에는 제25회 율목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제2시집인 이번 시집 <저녁노을>은 5부로 구성돼 있다. 제 1부 ‘노을 같은 인생’ 20편, 제2부 ‘삽과 아버지’ 20편, 제3부 ‘억새꽃’ 에는 21편, 제4부 ‘자연의 이치’20편, 제5부 ‘들꽃’ 21편 등 총 102편의 작품을 싣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사랑도 있고 친구도 있으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찾아볼 수 있다. 건강과 계절의 소리도 함께 담겨있다. 그의 인생 모두를 시집에서 들을 수 있다.

 

그는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그동안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내 곁을 많이 떠나기도 했다”며 “시인의 길을 걷다보니 고독하고 외롭고 험난한 길이란 걸 알게됐지만 숙명적인 길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시집을 세상 밖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표현한 이번 시집이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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