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순조는 화성에 묻힌 선왕 정조를 찾아갈 때마다(10회) 화령전에 禮를 행함은 물론 순조 12년 9월 22일에는 정조대왕의 회갑(周甲)이어서 친히 작헌례를 행하였고 순조 26년과 28년에는 왕세자가 따라와 아헌례를 행하였으며 이후 헌종 2회, 철종 3회, 고종이 2회로 왕(王)의 친제(親祭)가 17회 이루어진 조선시대 유일한 외방진전이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서유구(徐有)가 수원 유수로 재임(헌종2년)하면서 쓴 행정일기 <화영일록(華營日錄)>에는 “현륭원에는 속절제(설, 한식, 단오, 추석, 동지)를 지냈고 화령전에는 사맹삭, 탄신제, 납향제에 헌관으로 참여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수원에는, 세월이 216년이 지나도록 옛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화령전이 있다. 이번 11월 10일(음력 9월 22일)은 정조대왕 제 265돌 탄신일이다. 조선시대 이래 끊긴 의례를 문헌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올리는 ‘정조대왕 탄신다례’는 정조의 효사상을 고착시키고 다도의 德을 실천하는 한국의 독창적 제례문화이다. 화령전 탄신다례는 축제마당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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