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헬기 타고 가다 안개로 회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기상 악화로 비무장지대(DMZ)방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 “다음에 꼭 가겠다”며 아쉬움 표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아침 안개 때문에 DMZ에 가지 못했다”며 이같이 언급.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DMZ 방문 의사를 먼저 표현.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헬기를 타고 DMZ로 향했으나 안개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착륙이 불가해 결국 회항하며 방문이 무산.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10분 단위로 DMZ 방문 의지를 전달하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렸다”며 “이런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동맹과 평화 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
방명록에 “한국과 함께여서 영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 앞서 방명록에 “한국과 함께여서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A great honor to be with you, Korea. Thank you)고 작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에 도착해 본관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이같이 적었으며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함께 서명.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별도의 문구 작성 없이 “이곳에 잠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당신들의 희생은 언제나 기억될 것”(We honor the fallen heroes that lie here - your sacrifice will always be remembered)이라는 문구가 미리 인쇄된 용지에 서명하며 방한 일정 방명록 작성을 마무리.
1만8천명 투입… 국회 ‘철통경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국회 연설을 맞아 경찰과 국회가 ‘철통경호’를 벌여.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집회·시위에 대한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강력한 진압을 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안전 유지에 만전.
경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맞아 192개 부대와 경호 인력 등 1만 8천860명을 투입.
국회는 방문차량과 택시 등의 출입이 제한됐으며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1·6번 출입구가 모두 폐쇄. 또한 국회 본관 안내실, 본관 전면 출입문, 지하통로, 의원회관 옥상, 지하주차장 등도 모두 폐쇄됐으며 국회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찬반 단체들을 분리하기 위해 경찰 버스 10여 대가 차벽을 형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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