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권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수많은 교사들이 학생 지도와 학부모 민원 등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교직 수행이 어려워 휴직을 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교육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학교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대해 가·피해자 학부모들이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학부모들의 자녀 이기주의로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않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교권(이때의 교권은 교사의 권위가 아닌 가르칠 권한이다.)’에 목말라 하고 있다. 비뚤어진 시각으로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 지도 행위를 거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이 바로 서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환경, 학습 분위기가 갖추어져야 한다. 일반 학교의 경우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사의 정당한 수업 지도에 따르지 않는 다수의 학생들이 있다. 이 경우 교사가 수업에 참여시키려는 적극성을 보이기라도 하면, 오히려 해당 학생은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고 불손 무례한 행동을 하여 지도교사의 인권을 심각히 훼손시킨다.
교육은 상호 신뢰로부터 가능하다. 학교 교육은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학생들 앞에 바로 설 수 있을 때 가능하다. 학교 교육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상호 신뢰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 신뢰가 무너지게 되면 학습과 교육은 사상누각이 되어 버린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다움을 가르치는 교육은 더 올곧게 서야 한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교사의 역할도 달라져야 하겠지만, 여전히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사람됨’ 교육을 하는 것은 교사가 ‘선생님’으로 섰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학부모의 기초적인 가정교육이 있어야 하겠다. 학교에는 학교 교육을 받기가 어려울 정도의 기초·기본교육이 안되어 있는 학습장애·행동장애·분노조절 장애 학생들이 많다. 이들에겐 교육에 앞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김유성 죽전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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