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양주 모두 웃었다…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공동 선정

각각 1천711억·2천635억 투입 지식-섬유·패션산업단지 개발
道, 협의체 구성해 신속 추진

1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 2차 테크노벨리 공개제안 발표회’ 결과 구리•남양주, 양주가 공동으로 2차 테크노밸리 입지로 선정됐다. 결과 발표 후 (왼쪽부터) 정성호 국회의원, 이성호 양주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백경현 구리시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서형열 도의원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 1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 2차 테크노벨리 공개제안 발표회’ 결과 구리·남양주, 양주가 공동으로 2차 테크노밸리 입지로 선정됐다. 결과 발표 후 (왼쪽부터) 정성호 국회의원, 이성호 양주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백경현 구리시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서형열 도의원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경기북부 성장을 견인할 ‘북부 2차 테크노밸리’가 구리ㆍ남양주시와 양주시 3곳에 각각 조성된다. 이로써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기북부에 고양을 포함, 사업비 1조 1천억 원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13일 성남에 있는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북부 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를 개최, 유치희망서를 제출한 양주시와 구리ㆍ남양주시에 대한 심사를 벌인 결과, 2곳 경쟁 후보지를 모두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에는 지난해 6월 사업지구로 선정된 고양시에 이어 모두 3개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며 북부지역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1조 원 이상 투자된 대형 프로젝트는 파주 LG디스플레이와 고양 킨텍스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평가단은 후보지 3곳에 대한 지자체 참여와 입지여건, 사업의 신속성과 개발구상 부문 평가 결과, ▲두 지역의 업종이 다르고 ▲지자체의 준비가 철저하며 ▲주민들의 유치 열망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양 지역에서의 공동 추진을 건의하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3개 시장이 동의하면서 3곳 모두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특히 구리ㆍ남양주시는 지난해 6월 치러진 북부 1차 테크노밸리 경쟁에서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양주시 역시 2015년 ‘경기디자이너 마을 고모리에’(당시 K디자인빌리지) 유치에 실패하면서 산업입지 조성에 대한 양 지자체의 열망이 큰 상황이었다.

 

구리ㆍ남양주시 테크노밸리는 사업비 1천711억 원이 투입되며 구리시 사노동과 남양주시 퇴계원리 일원 총 29만2천㎡에 IT(Information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업종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양주시가 계획한 테크노밸리의 경우 2천635억 원의 예산을 투입, 남방동과 마전동 일원 55만 5천㎡ 부지에 섬유, 패션, 전기·전자 업종으로 구성되는 산업단지다.

 

도는 2차 북부테크노밸리 대상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해당 지자체와 사업시행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해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선정지역 모두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해제 절차 등을 도가 적극 지원해서 조속히 사업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구리ㆍ남양주시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1만 2천820명의 일자리와 1조 7천717억 원에 달하는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주시 테크노밸리는 2만 3천7명의 일자리, 1조 8천759억 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노밸리 유치에 성공한 백경현 구리시장은 “서울시와 가까운 구리남양주시는 촘촘한 고속도로망과 별내선 등 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IT, CT, BT, NT 등 지식기반산업 분야의 우수 인력 유입이 가능하다”면서 “남양주시와 적극 협력해 신속하게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도 “양주 테크노밸리 부지는 저렴한 조성원가와 섬유패션이라는 특화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 고급 니트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섬유산업의 특징을 살려 양주시를 첨단 IT산업과 패션이 결합된 세계적인 첨단 섬유패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두 지역에 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경기북부지역은 경의선축(고양), 경원선축(양주), 경춘선축(구리·남양주) 등 권역별로 테크노밸리를 갖게된다”면서 “구리·남양주시는 IT 등 지식기반산업, 양주시는 섬유패션과 사업의 신속성 등 각기 다른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가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경기북부 경제발전의 가장 밝은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부지 선정으로 도는 이미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와 최근 조성계획이 발표된 일산테크노밸리, 광명·시흥테크노밸리까지 경기 남부와 경기북부의 서부, 동부, 북부 등 권역별로 모두 7곳의 테크노밸리를 보유하게 된다.

정일형ㆍ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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