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도시재생과 4차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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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은 아놀드 토인비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한 경제학 분야의 학술 용어다. 경제사적으로 근대화 과정의 도약 및 비약적인 발전을 지칭한다. 지난 대선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5년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최근의 기술발전은 이전과 구별되는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줄기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사물인터넷 등 ‘초연결성’과 ‘초지능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공간으로 구현되는 것을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이라 한다. 이러한 기술 적용이 신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미국 시애틀과 피츠버그시는 4차 산업혁명을 도시재생과 결합하여 도시 미래비전 창출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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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시가 도시재생에 중점을 둔 분야는 밀레니얼 인재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구입가능 주택 제공, 인프라 지원, 용도지역 조정을 통한 규제완화였다. 이를 통해 아마존 캠퍼스,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한때 철강도시라 불리던 피츠버그시는 1960년대 이후 철강산업 쇠퇴로 긴 침체기를 겪었다. 톰 머피 시장이 취임하면서 낙후된 공장지대에 복합문화시설을 새롭게 건설하고 카네기 멜론대학과 손잡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구글, 우버택시를 유치해 도시혁신 플랫폼을 완성했다.

 

경기도시공사는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유치해 도시공간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추진하는 개발사업뿐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에도 이러한 기술과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역활성화를 위한 뉴딜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공사가 4차산업과 연계한 도시재생을 발굴하고 적용해 도시재생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도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자 한다. 우리 모두 같이 가보자.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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