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임진 나루)이 조선 건국 초기부터 거북선 훈련장으로 후속 연구가 절실한 가운데(본보 3일자 11면) 임진강 거북선이 3단계 정책으로 추진된다.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파주 부시장)은 27일 “조선 건국 초기인 1413년 태종 때 임진 나루가 거북선이 가상의 적인 왜적을 상대로 해전연습하는 훈련장소였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흥분되고 기대된다. 앞으로 파주시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에는 “태종이 즉위 13년 2월 5일(서기 1413년) 세자(양녕대군)와 함께 감국(군대를 감독하는 일)하던 중 임진도(臨津渡:임진나루)에서 거북선과 왜선(倭船)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 부시장은 “ 학계의 일방적 연구 논문이 아닌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인 만큼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거북선 역사를 16세기에서 1400년대로 끌어올리는 역사적 사실이어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다양한 방안과 관련, “우선 1단계는 현장답사와 병행해 고증자료수집 및 확보, 2단계는 전문가학술토론회를 열어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관광마케팅 등) 학술용역을 발주하고, 마지막 3단계는 임진강 거북선훈련장소 등 일원을 역사보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진강 거북선을 관광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오는 2019년 개통돼 전국적인 명물로 등장할 곤돌라(임진강~‘캠프 그리브스’ 횡단)와 중점 연계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
아울러 선조가 몽진(피난)할 때 불을 밝혔다는 화석정과 감악산의 진흥왕순수비, 권율 장군이 쌓은 봉서산(鳳棲山)산성,·윤관 장군 묘(사적 제323호)·자운서원·율곡 이이 선생 묘·신사임당 묘·경순왕릉·공순영릉(사적 제205호)·반구정 등과도 네트워크를 해 보겠다는 것이다.
김 부시장은 끝으로 “거북선에 관련된 연구는 그동안 여수, 통영, 부산 등 이순신 장군의 해전지역에서만 국한돼 연구가 활발했으나 이제는 연구의 중심축이 파주로 옮길 수 밖에 없게 됐다”며 “ 연구 결과에 따라 장단콩축제, 개성인삼과 함께 또 하나의 전국적인 명품 축제 탄생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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