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힘들게 살아온 주인공이 고향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이야기
“난 이야기를 더 잘만드는 사람”
종이모형 작가 장형순이 소설 <언덕 위의 아루스>를 냈다. 이야기를 구상하는 데 5년, 글로 옮기는 데 2년이 걸린 결과물이다.
책은 평생 힘들게 살아온 위드미드가 은퇴한 후 손녀와 함께 어릴적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위드미드는 고향에서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행복했던 시절을 더듬는다. 고향 물래마을에서 루세이 산 언덕에 굳어있는 로봇 아루스와 조우하고 기억을 떠올린다.
손녀 루알렌은 아루스의 몸에서 잠든다. 루알렌은 꿈에서 300년 전 물래마을에서 살았던 마지막 영주의 딸 에알룸으로 분해 아루스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다. 장형순은 “배경인 물래마을은 서울 문래동에서 떠올린 것”이라면서 “문래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날 점점 어린이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 보였다”며 “마지막 남은 어린이는 누구와 놀아야 할까를 생각하다가 로봇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향후 <언덕 위의 아루스>를 어린이 버전으로 내는 것과 ‘사람 몸이 뜨는 이야기’를 그린 다른 소설도 구상 중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나만의 아루스’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값 1만1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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