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을 받고 그분의 연구논문과 강연을 찾아보면서 내게 왜 그런 제안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웃음은 사람의 얼굴을 밝게 하고, 인상을 좋게 하는 최고의 관상수술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웃음만으로 관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 웃음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억지로 웃더라도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 문제의 근원은 대부분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로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원인이 된다. 상처가 깊을수록 우리의 얼굴은 불행한 얼굴로 바뀌게 된다는 것쯤은 관상학을 배우지 않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깊은 원한이 아닌 미움 정도의 마음만으로도 얼굴에는 흔적이 남게 되고, 얼굴을 통해 미래 나의 불행한 얼굴을 디자인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관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웃음을 연습해야 하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해야만 가능하다. 신체적 건강을 위한 웃음은 연습으로 가능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간단한 방법으로 용서가 있다. 나 자신을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게 되면 비로소 마음이 웃게 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용서가 어려운 사람에게 다음의 방식을 제시해본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도 결코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낸 나 자신을 자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자. 열심히 살아온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마음에서 그를 놓아주고 그도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한번 가져보라. 그 사람보다 훨씬 존귀한 내가 보일 것이다. 자애의 마음을 반복하다 보면 독기 있던 얼굴은 평온하고 정감 있는 얼굴로 바뀌게 된다. 자애가 넘치는 사람의 관상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당신을 용서합니다”
조상윤 국제사이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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