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무술년과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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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철학적 관점을 떠나 역술적으로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해’라고 한다. 1950년 625전쟁 직후 한국이 어려웠던 시대에 태어나 극심한 사회변혁의 중심에 섰고, 1987년 6월 항쟁 당시 넥타이 부대 세대인 ‘58년 개띠’가 6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무(戊)년이 들어가는 해는 한반도 국운이 상승하여 중심을 모이는 현상을 보여왔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 6월 전국지방동시선거, 그리고 국민주권과 세계화, 지방화 시대를 표방하는 헌법도 개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국가 전분야에서 고루 성장하길 기대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해보다 클 수도 있다.

 

새해 1월 6~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스탠포드 대학교에 인접한 Palo Alto에서 열린 ‘매경실리콘밸리포럼’은 한국의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을 위해 7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①10년 후 초지능 신인류의 탄생을 예고했고, ②기업들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생존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③실패하면 보상하라-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성공한 페이스북의 모토가 ‘빨리 실패하라(fail fast), 더 격렬하게 실패하라(fail harder)’인 점이 역설적이다. ④데이터 골드러시 시대가 도래한다. ⑤온·오프라인을 연결해야 기회가 생긴다. ⑥정부와 민간 협력이 성공열쇠다. ⑦인재 유치 전략을 세워라-실리콘밸리 성공이유 중 하나는 장기적인 인재 확보 전략이다. 성공하면 투자 대비 보상이 크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인재 유치 가능성은 높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실리콘밸리의 인재 유치, 각종 정보, 업체간 상호협력 활성화 등을 위한 현지의 민간 조직설치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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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운이 상승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과 과학기술분야 등 상황은 결코 여유롭지 않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유아적인 전쟁 불사의 자극적 발언으로, 전 세계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반도는 전쟁의 위험 속에서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

 

2018년 무술년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역동적인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부는 기술발전 속도에 맞춰 신속하고 유연한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의 허브 역할을 제대로 해야만 한다. 대한민국 각 분야별 다양한 계층들은 이념과 사상 등 많은 분야에서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국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국위를 손상시키고, 국익을 해치는 국민은 어느 누구도 용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정진 동서울대학교 교수·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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