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가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였다면 6기는 이를 바탕으로 실행에 옮기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른바 8ㆍ3ㆍ5 프로젝트로 불리는 일자리 3만 개, 관광객 800만 명 유치, 경제유발 효과 5조 원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반환공여지 개발, 복합문화창조도시조성을 비롯해 추동ㆍ직동공원 개발 등이 중심에 있다.
그간 수도권 정비계획, 그린벨트 등 다중 규제에다 안보라는 이름 아래 장기간 발전이 정체돼온 의정부시가 안병용 시장의 8ㆍ3ㆍ5프로젝트와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안 시장의 올해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8ㆍ3ㆍ5 프로젝트의 최대 핵심사업인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을 위한 최대 고비였던 예정부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지난해 9월 8일 고시됐다. 올해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토지보상 등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1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정부시가 한류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 지난 60년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민원대상이 돼오던 직동, 추동근린 공원을 전국 최초로 민자개발 방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국도 39호선 송추길 확장도 올해 실시설계용역을 할 수 있게 됐다. 총사업비의 절반인 275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시민과 지역 정치인, 공무원 등 모두가 힘쓴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9월, 860억 원인 채무를 다 갚았다. 채무 제로 지자체다.
앞으로 재정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경전철 파산에 대비한 긴축 재정 운용 등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 덕이다.
의정부 경전철㈜ 파산 등 어려움도 있었는데
-지난해 5월 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선고로 위기가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고된 파산선고였고 조짐이 있던 그 이전부터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치밀하게 대비했다. 그 결과 큰 파장 없이 어느 정도 수습됐다.
시민들이 경전철운행이 중단되는 줄 오해하고 의정부시가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오해해 이를 불식시키는 데 힘들었다. 경전철은 인천교통공사와 비상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10월부터 대체사업자가 확정될 때까지 1년간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지 시 지급금문제는 소송이 제기돼 오는 3월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협약상 해지가 아닌 파산법에 의한 해지는 해지 시 지급금이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대체사업자 선정은 오는 3월 중 공고를 하고 빠르면 10월, 늦어도 연말 안으로 할 예정이다. 또 활성화와 지선 건설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착공에 나서겠다.
-올해는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다. 8·3·5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명품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해가 될 것이다.
특히 역점사업인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이 속도를 낼 것 같다. 올 하반기에는 보상과 함께 부지조성에 나서 내년 12월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이곳에 2020년까지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서도록 하겠다. 또 진행 중인 각종 반환공여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지난해 2월 캠프 에세이온에 착공한 을지대와 부속병원공사를 오는 7월 말 이후 잠정중단한다고 재단 측이 발표했으나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반환예정인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안보테마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중에 있다.
정부 지역공약 정책에 따라 국가주도 개발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빈틈없이 대비하겠다.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1천 2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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