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금강산’ 南선발대 12명, 동해선 육로 통해 방북

평창 올림픽 계기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과 관련해 이주태 통일부 국장을 포함한 선발대 12명이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의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서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총 12명의 선발대가 내일(23일)부터 25일까지 방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대는 금강산 지구에서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기 위한 제반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23일 동해선 육로로 북측지역으로 이동하고 25일 동해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발대 구성에 대해서는 “통일부, 문체부, 스키협회 등 관계 기관으로 구성됐고 출발은 내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서 넘어간다”고 말했다.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겨 이산가족 상봉 때만 일시적으로 이용됐다. 마지막으로 동해선 육로가 이용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때다.

선발대는 원산 갈마 비행장도 둘러보며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을 찾을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행장 점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문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방남하면서 서울과 강릉 공연장이 어디로 결정될지 관심이다.

현 단장 등 점검단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북한 예술단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을 열 계획이다.

 

잠실학생체육관은 5천400여 석의 좌석이 설치돼 있으며 장충체육관 관람석은 4천500여 석,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1천560여 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점검단은 앞서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방문했다.

강릉아트센터의 대공연장은 150여 명이 출연 가능한 무대와 최대 8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다양한 장르(뮤지컬, 오페라, 음악회)의 공연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점검단은 이날 서울 지역 시설들을 둘러보고 나서 오후 늦게 북으로 돌아갔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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