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학생부 위주 단순화… ‘대입제도 개선안’ 8월 나온다

체험·수상 기록 논란 학생부기재 삭제 검토
2020년 고교 무상교육 법적 근거도 마련
반값등록금 수혜자 8만7천명으로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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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을 수능과 학생부 위주로 단순화하고 대입정책을 3년6개월 전에 발표하는 것을 법제화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입제도 개선안’이 오는 8월 발표된다.

 

교육부는 29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18년 업무보고에서 오는 8월까지 대입제도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입전형을 수능과 학생부 위주로 단순화하고 복잡한 전형 명칭을 표준화하는 한편 대입정책은 3년 6개월 전 발표하는 것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정성 논란으로 ‘금수저 전형’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사항 10개 항목 가운데 불공정하거나 비교육적 요소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수상경력, 개인 봉사활동실적 등을 없애고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도 일반고와 동시에 치러진다. 또 중학교 1천470곳에서 자유학기제를 확대한 자유학년제가 도입되고, 2022년 교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연구·선도학교 105곳이 운영된다.

 

2020년부터 도입키로 확정된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기본계획 및 법적 근거도 올해 마련된다. 정부는 또 취약계층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어린이집 누리과정(만3∼5세 교육과정)에 2조586억 원을 지원하고, ‘반값 등록금’ 수혜자를 8만7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입 기회균형선발을 2021학년도부터 의무화하고 선발 규모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회균형선발은 2018학년도 4만306명에서 2019학년도 4만3천371명으로 늘어난다.

 

중학교 2학년부터 5년간 월 30만∼40만원을 지원하는 ‘꿈사다리 장학금’, 취약계층 대학생의 해외연수·진로체험을 지원하는 ‘파란 사다리 사업’도 도입된다. 특히 초등학교 3∼6학년 사회·과학 과목 디지털 교과서 사용이 본격화돼 학교마다 전용교실 4개, 스마트패드 60개가 보급된다. 초교 저학년 한글·수학 교육 내실화가 추진되고, 기초학력진단·보정 프로그램 적용이 기존 초3∼중3에서 초1∼고1로 확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도 확대된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국립대 혁신지원사업을 전 국립대로 확대하고, 지방대와 지자체, 공공기관 클러스터 신설을 통한 균형발전 거점 사업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논란 등을 계기로 주요 교육정책은 대국민 소통을 위해 30일∼6개월의 숙려기간을 거치는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또 정책 초기 단계부터 국가교육회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자체·교육청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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