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창올림픽서 ‘다자 정상외교’…21개국 정상급 방한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세계인의 축제에 함께 하기 위해 21개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하며, 특히 16개국 정상급 외빈들은 개막식에 참석하여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함께 축하해 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급 외빈을 위한 리셉션을 개최하고, 14개국 외빈과는 별도로 회동할 계획이다.

 

주요 정상급 외빈은 아베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유엔 안토니오 구테레쉬 사무총장,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 등이다. 러시아는 고위급 인사가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아베 일본 총리다. 일본 언론은 이미 내달 9일 평창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은 하지 않고 있으나 두 정상간 회담은 현실적으로 올림픽 개막식 당일이나 그 다음 날 정도가 될 공산이 크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양자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엔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양 정상이 관계정상화를 위해 어떤 선택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면면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한 결정일수록 마지막까지 시간을 끄는 북한의 특성을 고려하면, 개막식(9일) 직전인 7~8일께 북한 대표단 명단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신분으로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깜짝 방남한 바 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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