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남북한이 공동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 평창올림픽서 공개

경기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展
오는 10일부터 3월18일까지 상지대관령高 가설전시장서

▲ 금속활자 제작과정 소개
▲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展’에 전시된 세계 최초 인쇄 발명품인 금속활자의 제작 공정과정. 23개의 사람 모형이 공정 과정을 단계적으로 상세히 재현한다. 경기도 제공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이 지난 10년간 공동으로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이 공개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3월18일까지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가설전시장에서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展’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고려건국 1천100년을 맞이해 지난 2008년부터 남한과 북한이 공동으로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의 디지털 콘텐츠 전시를 선보이는 자리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경기도, 서울시, 강원도, 문화재청,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동 후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유물을 세계최고의 한국 IT기술로 구현해 고려 문화에 대한 뜻깊은 체험과 놀이의 장이 선사될 방침이다.

 

특히 600년 전 사라진 고려 황궁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인 ‘회경전’이 최초로 3D로 복원된다. 또 구텐베르크에 한 세기 앞서 인쇄문화의 혁명을 가져온 고려답게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발굴된 5점의 금속활자의 모형으로 도장 찍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개성 만월대에서 공동작업하는 남북 발굴대원들
▲ 개성 만월대에서 공동작업하는 남북 발굴대원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출토유물 중 ‘용두형 잡상’, ‘일휘문수막새’, ‘청자음각파어문완’ 등 주요 유물 15점은 3D프린팅 기술로 복제돼 공개된다. 현장에서 3D 스캐닝한 자료에 기반해 프린팅된 개성 만월대 출토 복제유물은 실제 유물과 동일한 크기로 재현됐으며, 육안으로 보기 힘든 무늬나 잔금들도 상세히 볼 수 있다.

 

지난 10년간 계속된 남북공동발굴 현장에서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와 촬영가가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과 영상 자료도 갤러리 형식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특별전 기간 동안 올해 ‘경기천년’과 관련해 ‘경기(京畿)’의 유래와 과거 현재 경기지역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박신환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특별전이 남북 사회문화 교류의 마중물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평화통일을 희망하는 분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경기장을 찾는 도민들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8일부터 3월19일까지 경기도 시외버스 4개 업체 총 21개 노선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횡계 버스터미널’로 경유하기로 했다. 대상 노선은 ▲경기고속의 강릉행 10개 노선 ▲대원고속의 강릉행 3개 노선·속초행 1개 노선·삼척행 1개 노선 ▲경남여객의 강릉행 2개 노선·속초행 1개 노선 ▲태화상운의 강릉행 3개 노선 등 4개 업체 등 21개 노선이다.

▲ 3D로 복원한 고려황궁 회경전 단층안 전면 모습
▲ 3D로 복원한 고려황궁 회경전 단층안 전면 모습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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