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입촌…취주악단 연주에 남북 함께 춤사위

북한 공연단 80명 함께 입장, 김기훈 촌장에게 소나무 그림 액자 선물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취주단 연주에 맞춰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취주단 연주에 맞춰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8일 오전 11시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약 40명은 이틀전 방남한 예술단 취주악단 등과 함께 약 150여 명이 국내ㆍ외 취재진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입촌식에 참여했다.

 

이날 환영식은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이 선수단을 맞이한 가운데 취주악단과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어 김 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오륜기와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으며, 원길우 북한 단장은 김기훈 촌장에게 소나무를 수놓은 액자를 선물로 건넸다.

 

이날 국기게양에서는 다른 나라의 경우 국군 의장대가 게양했지만, 인공기 게양은 헌법상 ‘주적’인 북한의 국기를 군인이 게양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 등 북한 선수단이 행사가 끝난 뒤 무대 위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 등 북한 선수단이 행사가 끝난 뒤 무대 위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훈 선수촌장은 환영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단을 환영한다. 어떤 국가에서 왔든 서로 함께 어우러져 올림픽 축제를 즐기고 소중한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면서 “여러분이 강릉에 머무는 동안 내 집처럼 편안히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입촌식에서는 선수촌이 준비한 비보이와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북한 취주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또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 선수들은 정면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가 도중에는 원형을 만들어 우리측 공연단,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입촌식 뒤 원길우 북한 단장은 취재진에게 “우리 북한 인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낸 공연이 아주 잘 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며 “하나 된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강릉=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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