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사노동 왕숙천상류 둔치 갈대밭을 정비해 수목이 조화를 이루는 전천후 잔디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6만7천768㎡ 부지에 3억4천4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월 중 잔디와 느티나무를 식재하고, 자연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 공간과 함께 잔디광장을 조성해 오는 6월까지 환경, 역사 경관 등 하천의 다양한 기능들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당초 지난 2013년 갈대밭을 시민들의 도심 속 산책로로 조성했으나, 최근 시민을 대상으로 불미스러운 우범행위 발생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이 일대는 지난해 남양주시와 공동으로 유치한 구리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부지와 인접해 있고,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접근성도 용이하다는 점과 왕숙천 수질도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돼 가고 있어 장기적으로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순차적인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백경현 시장은 “우범지역으로 전락해 시민이 기피하는 왕숙천 갈대밭은 더이상 존치의 의미가 없다”면서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조성해 체육대회, 백일장, 길거리 공연 등을 전천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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