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반도 긴장 완화·남북관계 발전 기여”
한국 “무뇌아 정권 아니고서 있을 수 없는 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남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 이뤄져야 한다고 환영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천안함 폭침 주범이 대한민국 땅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와 북한을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행사에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방문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북한의 김 부위원장 등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각국의 대표단 맞이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방한 과정에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과 미국의 대표단이 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들과 만남에서 평화올림픽의 성공, 남북관계의 개선을 포함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 경제협력 강화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국민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패럴림픽의 성공도 한마음 한뜻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정부와 북한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생때같은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철천지원수가, 또한 미국과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제재대상으로 삼고 있는 바로 그 장본인이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김영철은 청와대가 두 팔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다”면서 “이 정권은 정말 ‘친북 주사파 정권’이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 ‘무뇌아 정권’이 아니고서는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들일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정보원에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자 연평도 포격 배후로 분석한 것이 김영철”이라며 “폐회식에 설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 군사재판정에 서야 할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군은 천안함 폭침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담당하는 북한군 4군단과 대남 공작을 맡은 정찰총국의 소행이라고 분석, 당시 4군단장이었던 김격식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주도자로 관측한 바 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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