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캠프서 타격 보완 집중하고 있는 SK 정의윤, “팀이 더 높은 곳에 도달하도록 최선 다할 것”

▲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정의윤.SK 와이번스 제공
▲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정의윤.SK 와이번스 제공

지난해 홈런수가 급감했던 SK 와이번스의 4번 타자 정의윤(32)이 스프링캠프서 타격 보완에 집중하며 ‘장타력 부활’을 선언했다.

 

7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인 정의윤은 거포들이 즐비한 SK의 중심타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타력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춰 훈련하고 있다. 2016년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던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 2군에 떨어지면서 타율(0.321)을 제외한 나머지 타격 지표(15홈런, 45타점)가 모두 하락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부진의 원인에 대해 “작년에는 공을 너무 제자리에서 쳤다는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스윙해도 되는데 받쳐놓고 치려는 것에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 평상시에 잘 됐던 부분들도 리듬이 잘 안맞았다”며 “지금은 리듬감을 더 살려서 자연스럽게 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간 총액 29억원에 재계약을 한 정의윤은 구단과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에서 본인에게 수비나 주루보다는 타격쪽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배팅 훈련을 하면서 가장 많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중심이동과 발사각도”라며 “중심이동을 좀 더 스무스하게 가져가고, 발사각도를 더 좋은 포인트로 만들어서 작년에 부족했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리면서 가장이 된 정의윤은 “아무래도 예전과는 기분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장인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해 아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팀에서도 중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을 언급하며 “이제 내가 연차가 어느 정도 찬만큼 개인적인 운동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나서서 후배들을 챙기면서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이고, 선배님들과의 관계도 잘 꾸려가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선후배 사이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의윤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베테랑과 신진급이 잘 어우러진 팀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팀의 조합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올 시즌 큰 목표”라면서 “올해는 팀이 정규시즌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간 다음, 포스트시즌서도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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