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안보관광지 ‘뜨거운 관심’
내달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실향민·외국인 등 발길 늘어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 정상 회담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임진각, 오두산전망대, 제3땅굴 등 파주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상당수 자리잡은 민간인통제선 내 파주 통일촌마을은 남북 긴장 완화 등 해빙무드에 따른 고향 방문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달 초께 정부가 다음 달 말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현재 제3땅굴에는 8천839명, 임진각 관광지 6만 2천689명, 오두산전망대 9천459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는 올해 1월 제3땅굴 1만 6천261명, 임진각 관광지 10만 8천360명, 오두산전망대 2만 2천447명이, 평창올핌픽에 앞서 남북 최고위급 교류 영향으로 지난달에는 제3땅굴 1만 8천145명, 임진각 관광지는 10만 9천212명, 오두산전망대는 2만 3천526명이 방문한 것에 비해 상승추세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제3땅굴 2만명, 임진각 관광지 12만명, 오두산전망대 3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진각에는 평일에도 2천여 명의 실향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찾아 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하고,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한다. 또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는 자유의 다리와 망배단에도 많은 실향민 등이 찾아 북녘땅을 바라보며 고향을 잃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
고향이 북쪽인 민통선 내 통일촌마을 주민들은 다가오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맺어 고향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했다. 이완배 통일촌이장은 “북한이 미사일 등을 발사할 때 통일촌마을 주민들은 ‘전쟁이 나는구나’하고 잔뜩 긴장했으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는 고향가는 길이 활짝 열렸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은 자유로와 통일대교를 거쳐 가야하는 장소이니만큼 인근 도로청소와 정비, 안보관광지 주변 정비활동 등을 통해 파주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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