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리고
꿈틀거리며 피어나는 봄
술렁이는 삼월은
가끔 얼얼한 시샘바람이 불어도
푸른 잎들이 돋을 것이네
환한 꽃잎
그 향기 온 누리에 날리우듯
만국기가 봄바람에 휘날리네
가끔 톱니바퀴 같은 시간을
툭
던져버리고 싶을 때
꽃 몽오리 환하게
폭죽처럼 피어나고
그에 취한 봄을 단장하네
시리게 빛나는 무리 속으로
37.6°씨는 우리를 단장하고
몸을 푼 대지의 태반은
에메랄드 영롱한 몸짓으로
빛나고 있네
이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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