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행복한가?
누구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봤을 것이다. 자신있게 ‘예스(Yes)’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하다. 저마다 이유는 많다.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행복은 무엇일까? 베스트셀러 ‘꾸베씨의 행복여행’에서 파리의 ‘잘 사는 동네’ 정신과 의사 꾸베씨도 많은 환자를 만나며 행복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어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꾸베씨는 여러 나라에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어떤 때 웃음짓고 행복해하며, 어떤 상황에서 불행해지는 지 본다. 그리고 행복의 조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간다.
꾸베씨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은, 첫번째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다. 그는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라고도 했다.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다’는 얘기도 한다.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는 잘못된 인식이라 말한다.
행복에 관한 명언들은 무수히 많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자각한 사람은 곧 행복해진다’라고 말했고, 틱낫한은 ‘행복은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오고 여러 모습을 띤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는 당신에게 지금 곁에 다가온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삶에 힘을 내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발 밑에 있는 행복부터 잡아야 한다’고 했다.
여러 얘기를 종합해 보면, 행복이란 가까이 있고, 긍정적인 생각에 있다고 말한다. 내가 현재 갖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한다. 거창하게, 어렵게, 복잡하게가 아니라 단순하게, 일상의 소소함에서 행복을 찾으라 한다.
3월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다.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해 ‘2018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SDSN은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사회의 너그러움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1위는 북유럽의 핀란드가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57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조사됐다.
오늘 하루, 나는 행복한가, 아니라면 왜?라는 물음을 갖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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