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거울 앞에서

▲ 화성 출생. 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바람 같이 왔다

물소리처럼 살다가는

허망이요

푸념이었다.

짧지 않은

생애의 거울 속으로,

걸어가면

허수아비보다

작아지는

자화상이여

삶이란 이런 것인가.

내 영혼 흔들며

산 넘고

물 밟고 온 바람

그 소리에 맴돈

어둠이

내려 앉으면

이제

바람은

또 어디로 가는가.

 

김석규

화성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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