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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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의 조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 복지법인을 운영하면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자신을 ‘일자리 대통령’이라고 공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통령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양한 실천 방법을 찾고 있다.

 

하남시에서도 현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일자리창출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일자리 박람회와 기업인들과의 유대강화 등을 의욕적으로 펼치면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국 유일하게 ‘취업대안학교’를 설립, 취업지도사인 ‘행훈장(행복을 주는 훈장)’을 양성하여 취업컨설팅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과 구인 기업 간 근로 가능 시간, 업무, 보수 등을 실시간 양방향으로 결합해 탄력적으로 일자리를 엮어 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실업 문제는 국가 경제를 위협하며 사회 불안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에 있는 청년층의 일자리가 없으면 국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며, 소득 불균형으로 이어져 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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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고용 흡수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중소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실업 문제 해결의 대안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간 미스 매칭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의 저임금과 복지 미비와 같은 경제적인 이유 외에도 사회적 체면 문화 등의 요인들이 겹쳐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일자리에 대해 더욱 정교한 분석과 미스 매칭을 해소하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인 액티브시니어층(55세~75세)의 증가로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요즘, 이들 중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들은 고학력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 대해 임금 및 근무시간 조정 등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자리 마련을 통한 생산성이 전제된 자립복지가 최고의 복지라 할 것이다. 사람 중심 경제 성장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이 특히 강조된 혁신성장이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최무영 천사운동본부중앙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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