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 최정 비롯 로맥ㆍ김동엽 등 상ㆍ하위 구분없는 대포 생산
SK는 5일까지 10경기서 무려 26개의 홈런을 때려내 경기당 평균 2.6개의 가공할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경기서 팀 홈런이 14개였던 SK는 올해에는 12개나 더 쳐내는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정의 3개 홈런을 포함해 6개의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6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KBO리그 역대 최초로 두 경기 연속 6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SK 타선이 무서운 이유는 상ㆍ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고르게 담장을 넘기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쉬어갈 틈이 없는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4일까지 홈런 순위 상위 3명도 모두 SK 소속인 가운데, 김동엽ㆍ로맥(이상 6개)이 공동 선두, 최정이 5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외에도 홈런을 1개 이상 친 타자가 9명에 달한다. 1번부터 9번까지 고르게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SK 타선은 경기내내 홈런으로 점수를 뽑아 내다보니, 상대 팀 마운드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타자는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외야수 김동엽이다. 메이저리그 ‘유턴파’ 김동엽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워에 비해 정교함이 부족했으나, 올 시즌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 선두를 질주, SK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31홈런을 쏘아올렸던 로맥도 올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최근 5경기 연속 홈런포의 괴력을 선보였다.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홈런 공장장’ 최정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홈런으로 부진했던 그는 1일 한화전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 밖에 한동민, 최승준, 정진기(이상 2개), 정의윤, 나주환(이상 1개) 등도 언제든 홈런포를 쏘아올릴 수 있는 힘을 갖춘 타자들이어서 ‘홈런공장’ SK의 풀가동은 상대 투수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