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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두견주를 마시며

승인 2018-04-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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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구름

뉘 그리워

꽃샘바람 시린

나뭇가지에

밤새워 울음 우는

두견새 울음

 

붉디붉은 그리움

봄비에 젖어

두견화 피는

저 어디메

두견주 한잔에

旅毒을 푸네.

 

정순영

경남 하동 출생. 1973년 시 전문지 <풀과 별>로 등단. 시집 <조선 징소리> <잡은 손을 놓으며> 등 다수.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 교수 역임. 현재 중앙대학교 문인회 부회장. <한국시원>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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