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취업자 수 감소…제조업도 ‘불안’

조선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취업자) 수 감소율이 12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감소율의 원인으로 최근 조선업종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여파가 지목된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조선업종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4천700명이나 감소해 20.8%의 감소율을 보였다. 취업자 수 감소율은 지난해 4월(22.1%)부터 12개월 연속 20%대에 머물고 있다.

 

조선업 도시인 울산ㆍ경남의 해당 업종 취업자 수 감소세는 여전히 뚜렷하다. 울산과 경남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만 800명(23.5%)ㆍ2만 1천100명(23.9%) 가량 감소했다. 전북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9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조선업종 취업자 수가 700명까지 줄었다. 전남은 1천600명(11.2%) 감소했다.

 

제조업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300명 줄었다. 섬유와 의복 업종이 각각 4천100명, 2천900명이 줄어들었고, 자동차제조업 취업자 수도 미국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달 5천200명 줄었다. 자동차제조업의 지난 1, 2월 취업자 수는 각각 2천200명과 3천3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면서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전 업종을 망라한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29만 7천 명) 증가한 1천297만 8천 명을 기록했다. 다만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만 3천 명) 증가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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