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책임있는 행동 촉구
“후보지 선정때까지 계속할 것”
장성근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은 11일 오전 수원 10전투비행단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번 1인 시위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협의회의 릴레이 1인 시위의 일환으로, 협의회는 국방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 까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성근 회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국가사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자체가 알아서 하길 바라는 국방부의 태도는 업무 태만이다”라며 “국방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지자체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국방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후보지가 선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국방부의 책임 있는 행동 촉구를 하기 위해 국방부 앞 1인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여전히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자체간 갈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성시가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나서면 자칫 수원시 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지자체 간의 갈등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나란히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과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은 1년이 지난 현재,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은 국방부와 지자체가 활발한 논의를 벌여 지난달 14일 ‘예비’ 자를 떼어내고 군위ㆍ의성을 이전후보지로 확정했지만,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멈춰 있는 상태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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