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서 팀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신흥 거포군단’ KT 위즈와 ‘원조 홈런공장’ SK 와이번스가 이번주 수원서 3연전을 통해 ‘대포 경쟁’을 벌인다.
16일까지 3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KT가 10개 구단중 팀 홈런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SK가 1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KT는 팀 타율(0.293)과 안타(203개), 타점(114타점)에서도 1위를 마크하며 막강 타력을 과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주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NC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한 KT가 주말 잠실 원정서 LG 트윈스에게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반면, SK는 LG에게 1승 2패에 그친 이후 마산에서 NC와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 이 때문에 목요일까지 2위를 달리던 KT는 공동 4위(10승 9패)로 추락했고, SK는 단독 2위(12승 6패)로 점프했다.
이번 주중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역시 ‘대포 경쟁’이 관심을 끈다. ‘괴물 신인’ 강백호와 거포로 변신한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이 나란히 5개의 홈런포를 때려낸 KT는 이들 외에도 윤석민과 박경수, 이해창이 4개의 홈런 터뜨리며 고른 홈런분포를 보이고 있다.
SK도 홈런 7개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제이미 로맥을 필두로 2년 연속 ‘홈런왕’ 최정과 ‘차세대 거포’ 김동엽도 6개씩 아치를 그려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단연 리그 최강 수준이다.
선발진의 경우, 메릴 켈리와 김광현, 산체스라는 ‘막강 3선발’을 구축한 SK가 KT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KT도 최근 KBO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가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1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기다렸던 선발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들 두 팀의 대결은 마운드보다 화력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어서 17일부터 3일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밤하늘에는 ‘거포군단’ 홈런 타자들이 쏘아올리는 축포 대결이 팬들의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와 SK는 3연전 이후 각각 대구(KT)와 부산(SK) 원정을 떠나 약체 9위 삼성, 10위 롯데를 상대할 예정이어서 주중 맞대결의 결과가 이번주 상위권 순위 싸움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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