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긴 세월 지역에서 활동하며 많은 글을 썼다. 이번에 출간한 <넌, 그 많은 책 다 읽냐?>는 그간 쓴 수필 중 골라 묶었다. 책은 출판사 교음사의 66번째 한국현대수필작가 작선집이다. 한국현대수필작가 대표작선집 문고본 간행 편집위원회는 현역 작가 중 100명을 선정해 35여 편씩 작품을 정선, 문고본으로 출판하고 있다.
국내 문학계를 보면 가벼운 경수필이 많은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저자의 중수필은 돋보인다. 다채로운 주제와 자연스러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점을 진단하기도 한다. ‘유비무환, 그 말은 진리다’를 제목으로 메르스 사태를 되새긴다.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지역 예술문화계를 이야기한 칼럼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수원문화원, 지역 문화기관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드러낸다.
이명재 문학평론가는 “청봉 김훈동은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아호답게 드높이 맑게 갠 산봉우리 같은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청봉은 우리 문단에 긴요한 중수필의 품격을 높이며 간결한 문장과 다양한 자료로써 삶의 정보와 향기를 담은 글을 써왔다”고 평했다. 값 7천 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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