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詩 한 줄 얻으려고

▲ 전북 군산 출생. 으로 등단. 시집  . 수원여류문학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잡초 밭에서

혹은 황량한 사막에서

참신한 글 한 꼭지 얻으려

불면의 밤 지새운 지 얼마이던가.

젖은 낙엽으로 복지부동해도

눈귀도 세우지 않는 이 쓸쓸함을 위해

기껏 해 봐야 국밥 한 그릇 값이라고?

겨우 박아놓은 완성의 집

수 만 번의 피돌기가 하얘지도록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들락거리며

길어 올린 한 톨의 시혼

그 빛나는 보석 앞에선

참 놓을 수 없는 얄궂은 운명.

 

고은영

전북 군산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학여울 가는 길> <지상에 별이 뜬다>. 수원여류문학회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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