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2연패를 달성한 류승화씨(40ㆍ수원시 곡반정동). 류씨는 이날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1시간24분52초를 기록, 지난해 우승기록 1시간25분10초를 18초 단축했다.
류씨는 “날씨가 흐렸지만 다행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경기에 큰 지장이 없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기록 단축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날씨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씨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에서 ‘소문난 강자’로 꼽힌다. 2년 전 시흥갯골마라톤, 제주감귤마라톤, 평택항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등 각종 대회를 석권한 뒤,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와 제14회 오산독산성 하프마라톤,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쟁쟁한 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 육상인들을 놀라게 했다.
류씨는 지난 15년 전 직장 선배였던 남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각종 대회 우승도 남편의 덕이었단다. 매주 4~5회 남편과 함께 훈련하면서 체력관리를 해왔고, 올해는 기록까지 단축하는 쾌거를 이뤘다.
류씨는 “아쉽게도 남편은 오늘 사내 동아리에서 봉사활동을 가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남편 몫까지 열심히 뛴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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