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명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김영사刊)이 출간됐다.
1992년 출간 후 과학책으로 이례적인 선풍적 인기를 끌며 90만 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들의 생존전략과 행동방식을 ‘크기’라는 창을 통해 들여다 본다.
예컨대 3톤의 코끼리와 30그램의 쥐는 체중 차이가 10만 배나 나지만 일생 동안 뛰는 심장 박동 수는 약 20억 회로 동일하다. 이처럼 동물의 크각 다르면 수명이 다르고, 민첩성도 다르고, 시간의 속도가 다르다. 행동권도 생식 방법도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이런 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생명의 특성으로 해석해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전혀 다른 생물체인 쥐나 코끼리가 어떤 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살아가는지 상상해볼 수 있고 인간을 상대화해 자연 속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는 동물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시간은 절대 불변하는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이때는 그가 동물학을 공부한 지 10년이 넘었을 때라 다른 의미에서 충격도 컸다. 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곧 세계관이 다르다는 의미다.
저자는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동물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바탕에 깔고 쓴 책이 바로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이다. 값 1만4천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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