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상 남북경제관계 전망 “주요 기업 82.5% ‘향후 남북관계 긍정적’”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계의 남북경제교류 개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관련 기업 대상 ‘남북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200여 개사 중 57개사 응답) 자료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2.5%가 향후 남북관계를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천안함 피격에 따른 5ㆍ24조치 이후 중단된 남북경제관계의 정상화 시점은 1년 이내라는 응답보다 2~4년 이내라는 응답(49.1%)이 더 많았다.

 

응답기업의 절반(51.0%)은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투자 및 진출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한 주된 이유는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개발’(33.3%),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33.3%), ‘저렴한 노동력 활용’(15.2%), ‘동북아 해외거점 확보’(9.1%) 등이었다. 반면 투자 또는 진출 의향이 없다고 답변한 기업(24.5%)은 대부분 ‘정치경제 불안정’(57.1%)을 이유로 북한과의 사업이 이르다고 판단했다.

 

남북경제관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과거와 같은 경협중단 사태 재발 방지, 투자보장 등의 불확실성 제거’(43.9%), ‘정권변동과 관계없는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 추진’(26.3%) 등을 요구했다.

 

지난 2016년 통일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관련 261개 기업이 신고한 피해금액은 약 9천446억 원에 달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금강산투자기업협회 소속 기업의 매출 손실 피해 추정액도 5천739억 원에 이르렀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실장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며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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