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스트레스가 없으면 인간은 멸망하게 되며, 어떤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완전히 제거하면 그 사람은 무능해진다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 없는 것이 생존에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종 차원에서도 스트레스가 있었기에 모든 생명체가 더 나아지려고 진화하기도 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주로 사회적 관계와 인공 환경에 대한 부적응에 근본 원인이 있으며, 과거와 같은 생리적 위협이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과거에는 생존에 필수적이었다고 해도, 지금은 거의 효용이 없는 부적절한 생리적 반응이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여전히 동반되고 있는 것이다.
즉, 과거 수렵채취 생활을 하던 시기의 스트레스는 대개 생리적인 적응을 요구하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생존을 위협하는 맹수나 자연재해에 맞서 싸우거나 신속히 도피하는 상황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심리적인 것이고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반응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현대인의 삶의 환경은 과거의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 만큼 변화했지만 인간은 아직 그 변화에 어울리는 반응 기제를 새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현대인이 더욱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현실이 이미 기대를 앞서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조금씩 획득하는 과정 없이, 불필요한 욕구들까지 상업주의에 의해 주입되고, 욕구의 발생과 동시에 그것이 채워지는 삶, 즉 기대와 노력과 충족이라는 행복의 본질적 요소들을 빼앗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대적하는 방식을 학습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조상윤 국제사이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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