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7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혹평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에게 주는 약속은 구체적이고, 우리가 바라는 희망사항은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 어디에도 북한이 검증가능하고 회복불가능한 핵폐기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는 그토록 비난 받았던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약속했던 비핵화 보다도 오히려 후퇴한 수준이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한 “평화는 스스로를 지킬 힘에서 나온다. 북한에 핵포기 없이 진행되는 군축 및 자주통일 논의는 그동안 북한이 지속해온 통일전선전술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선언문의 상당부분이 북한의 이런 주장을 별다른 고려없이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게 공개질의를 통해 ▲공동선언문이 북한이 핵 포기를 선언한다고 보는 것인가 ▲우리가 보지 못한 북한의 핵포기 약속이 문재인 정권에는 보인다는 말인가 ▲북한의 핵포기 없이도 오늘 약속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할 수 있다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염려하고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이 틀리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당은 북한이 핵포기를 통한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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